당신을 믿습니다

인생이라는 바다는 하루하루가 모험입니다. 바다가 건네는 새로운 기회와 만남을 기대하며 날마다 자신만의 배에 오릅니다.

그런데 바다는, 거센 바람을 힘입어 사나운 파도를 만들기도 합니다. 큰 배, 작은 배 풍랑 앞에선 모두 무력한 존재. 밧줄도 돛도 소용없습니다. 바다가 팔을 벌려 깊은 어둠 속으로 데려갈 즈음 검은 너울 사이로 예선¹ 하나가 보입니다.

닻을 내릴 항구는 보이지 않지만 혼자가 아니라 다행입니다. 함께 돛을 잡고, 삶을 놓지 않을 때 희망은 조금씩 고개를 듭니다.

‘수평선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?’ 여전히 우리는 질문할 뿐 답을 알 수 없지만 믿음을 가지고, 다시 인생의 항해를 시작합니다.

¹

도움이 필요한 선박을 자신에게 연결해 끌어당기거나 밀어주는 배. 예인선(曳引船)이라고도 함.